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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van Gogh / Girl in the Woods / Oil on panel / 35.0 x 47.0 cm. / The Hague: August, 1882 / F 8a, JH 180 / Private collection


심히 추운 겨울이다.
돌맹이를 든 소녀가 꽁꽁 얼어붙은 호수 한 가운데로 간다.
소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돌맹이를 든 손을 높이 치켜들어 얼음바닥을 향해 던진다. 돌맹이는 두 세차례 바닥을 튀더니 소녀에게서 조금 떨어진 얼음바닥에 떨어진다. 소녀는 얼음이 깨지길 바랐지만 추운겨울 두꺼운 얼음이 깨질리가 없다. 소녀는 실망하고 돌아간다.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다.
호수는 무엇을 망설이는지 낮에는 녹고 밤에는 다시 얼기를 반복한다. 호수는 어느순간 결심을 하고는 녹기 시작한다. 호수의 대부분이 녹아 조심스러운 살얼음만이 남는다. 그때 돌맹이는 스스로의 무게로 얼음을 깨고 호수안으로 빠져든다.

그렇게 돌맹이는 스스로의 의지로 호수에 빠진다.
그렇게 호수는 스스로의 의지로 돌맹이를 품는다.

Posted by 나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