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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van Gogh / Peasant Woman Seated before an Open Door, Peeling Potatoes / Oil on canvas on panel / 36.5 x 25.0 cm. / Nuenen: March, 1885 / F 73, JH 717 / Private collection


파악. 티비가 꺼지듯 의식이 꺼졌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다. 눈자위는 먹먹했고 머리속도 멍했다. 무엇이든 생각해보려 했지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하아.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꿈의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다. 머리가 지끈거릴만큼 지독한 꿈이다. 비록 꿈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 느낌은 지울수가 없다. 시간의 흐름을 쌓아 올리는 것 외에는 무엇도 할 수 없는 둘둘 말려진 암모나이트처럼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천천히 천천히, 그렇지만 원래의 형태 그대로, 차츰 굳어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독하다.

‘열쇠는 당신이 쥐고 있다.’ 소리내 말해본다.

Posted by 나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