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31미터.
렌턴을 이리저리 휘 둘러보지만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는 불 빛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목적지도 없는 그 빛은 어딘가로 향하다 부서져 소멸될 뿐이다. 내게 남겨진 한줄기 빛은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는 역할만을 충실히 이행한다.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는 그 곳에 있다. 그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는 것 뿐이다.
수심 31미터.
렌턴을 이리저리 휘 둘러보지만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는 불 빛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목적지도 없는 그 빛은 어딘가로 향하다 부서져 소멸될 뿐이다. 내게 남겨진 한줄기 빛은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는 역할만을 충실히 이행한다.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는 그 곳에 있다. 그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