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가능하면 빨리 나오고 싶었지만 하찮은 이유로 야근을 하고 느즈막히 회사를 나섰다. 집에 가기 싫은 날이다. 여기저기 연락을 취해봐도 금요일 늦은 시간에 약속이 쉽게 생길리가 없다. 목적지가 없는 걸음을 반복하다보니 결국 집에 도착했다.

오늘은 피곤한 날이었다. 아침 출근부터 이유도 모르게 마음이 불편했다. 오늘만큼은 미안한 마음 없이 그만두겠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오늘은 말 안했지만. 다음주쯤에는 말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는 얻었다.

갑자기 피로가 몰려와 몸을 누이고 싶다. 만사가 귀찮아 입은 옷만 훌훌 벗고 침대에 누웠다. 피로함에 몸을 누였지만 이 자유로운 시간은 자는 것으로 낭비하고 싶지 않다. 결국 침대에 누워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못내 아쉬운 마음에 피곤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주방을 뒤져 맥주 캔 두개와 견과류를 좀 가져왔다. 티비보며 홀짝홀짝 마시니 캔 두개가 금방 비워진다. 캔 두개가 비워진만큼 마음이 가볍다. 아침부터 왜그리 마음이 불편했는지도 잊었다.

겨우 맥주 캔 두개에 마음이 이리 편한 것에 허무하기도 다행스럽기도 하다.

Posted by 나비류
지치고 피곤한 몸을 어서 누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간의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1.
지난주말, C가 휴가를 나왔고, W가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둘은 친척간이지만 마땅히 얼굴을 본적 없던 그런 친척간.

C와 W는 반대되는 삶을 살고 있는데, 하나는 외국으로 이민을 갔었지만 추방되어 한국으로 돌아왔고, 하나는 반쯤은 도피의 형태로 외국으로 이주했다. 그런 두사람이 동시에 같은 공간에 앉아 얘기를 나누니, 둘 모두의 사정을 아는 내 눈에는 그 그림이 참 기묘할 수 밖에.

2.
H에게 세편의 단편을 보여줬다. 감상과 비평은 다음으로.

3.
Y는 마음이 뜬걸까? 아니면 그냥 여러 일들이 어려운걸까.
두드리고 불러봐도 응답이 없다.

4.
내일 오전은 병원진료로 반차휴가를 냈다. 올해들어 벌써 휴가가 몇번째인지.

5.
커머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어떤 형태로든 써야겠다.


Posted by 나비류

오늘 정부지원금의 1차 발표가 있었다.  결과는 합격인데, 어째 후속 조건에 문제가 있다. 잠시나마 기쁜 마음이었으나 씁쓸하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다.

Posted by 나비류